Berserk.TV.1997.DivX.AC3.2CH.EP18-ACE

이 세계에는 인간의 운명을 주관하는

 

어떤 초월적인 '계율'

 

'신의 손'이 존재하는 것일까?

 

적어도 인간은
자신의 의지마저 자유롭게 할 수 없다

 

고맙다

 

죄송합니다
지나가겠습니다

 

건배!

 

실례합니다

 

그리피스

 

그리피스!

 

[검풍전기, 베르세르크]

 

[검풍전기, 베르세르크]
사람은 누구나 늙는 법
당당히 받아들여라

 

그 누구도 원치 않는 이 길!

 

미래를 향해 전진하자
선택을 믿어야지

 

어떤 평가를 받는 지는
내 손에 달렸네

 

어떠한 시련이 닥쳐도
초심을 유지해야 하는 법

 

난! 난 이겨낼 수 있지

 

너의 꿈이 뭔지
내게 말해 주오

 

왜 그렇게 겁을 먹는지
알 수가 없네

 

어서 나에게 말해 주오

 

더 이상 겁먹지 말라
아직 늦지 않았으니

 

[화염의 묘비]

 

그리피스

 

그리피스, 그리피스!

 

위병대!

 

홀을 폐쇄해라

 

아무도 밖으로
내보내지 마라!

 

그리피스, 그리피스!

 

그리피스!

 

간단한 걸

 

이것으로 10년 동안
일해도 못 벌 돈을 벌겠군

 

오늘 밤 안으로 마을만 벗어나면...

 

일dl 이렇게 쉽게
끝나다니 싱겁군

 

이 일을 완벽히 준비해 준
포스 님 덕분입니다

 

정말이지
아주 훌륭한 솜씨였습니다

 

뭐 그렇게까지...

 

훌륭했다, 포스 대신

 

황송합니다

 

왜 그러냐?
안색이 안 좋은 거 같은데

 

잘못 보셨겠지요

 

불빛의 그림자 일겁니다

 

그런데 정말 이걸로 괜찮을까요?

 

만약에 그 급사가
잡혀서 자백하는 날엔

 

우리들의 이름이 세상에...

 

그런 점이라면
걱정하지 않아도 되네

 

조금 전에 미리 보낸 심복으로부터

 

그쪽 일은 해결했다는
보고가 들어왔습니다

 

- 일 처리가 완벽하십니다
- 대단한 작전이셨습니다

 

대신으로 있기에는
너무 아깝습니다

 

그럼 전
상황을 보러 가겠습니다

 

이것으로 우리 미들랜드 군도

 

본래의 위엄을
되찾을 수 있게 되겠군요

 

네, 그렇습니다

 

용병출신의 백봉황 장군 이라니
말도 안 돼는 얘기죠

 

하급병사들이 버릇없이
행동할 지도 모르는

 

최악의 전례를 만들 뻔했습니다

 

나라 정치의 중추를 짊어질 사람은 어디까지나
우리 고귀한 피를 물려받은 귀족이어야 합니다

 

그것을 그런 미천한 것에게

 

백성같이 미천한 것들이
정치를 알 리가 있나

 

여러 나라에
웃음거리가 될 뻔 했군요

 

어쨌든 도두들 수고 했다

 

고맙다

 

고마워하실 것은 없습니다

 

모든 것은 왕비님의
후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것으로 고귀한 피는 지켜졌다

 

뭐, 뭐야? 이 연기는

 

설마?

 

문을!

 

어떻게 된 거냐?

 

- 아, 안 열립니다!
- 뭐라고!

 

거기 좀 비켜 주십시요

 

불이다!

 

이건...!?

 

어떻게 된 거냐? 이건

 

그...

 

그리피스!

 

어째서냐? 그때 의사 놈들은
분명히 네놈은 죽었다고 했는데

 

확실히 그렇게 보였을 겁니다
그렇게 꾸몄으니까요

 

뭐라고?

 

내가 마신 것은 독이 아닙니다

 

진통제를 기본으로 조합해서

 

일시적으로 가사상태로
만드는 묘약이죠

 

물론, 치사량을 넘으면
죽는 건 마찬가지입니다만

 

위험을 감수한 보람이 있었습니다

 

당신들을 이렇게
일망타진할 수 있었으니까요

 

구, 구해줘

 

난 왕비님과 포스 대신에게
권유 받았을 뿐이다

 

직접 내가 한 것은 아니다

 

입 닥치지 못해!
바보 같은 놈!

 

아무래도 당신들은

 

책상 위에서 계략을 꾸미는 데
너무 익숙해 진 것 같군요

 

이건 전쟁입니다

 

전장에 관람석은 없습니다

 

이놈! 그리피스!

 

이 몸을 죽이겠다는 거냐?

 

너같이 미천한 놈이!

 

미들랜드 여왕인
이 몸을 태워 죽인다는 거냐?

 

용서하지 않겠다

 

인정 할 수 없다!

 

전쟁에서 죽는 것은
왕족이나 귀족이나

 

평민도 아닙니다

 

진 자가 죽는 것입니다

 

끝났습니다

 

왜 그러십니까?

 

당신 같은 분이 이런 일은
궁정 내에서 흔한 일 일텐데

 

두렵습니까?

 

동료를 배신한 것이...

 

아니면 일국의
왕비의 살해를 도운 것이...

 

한 가지 묻고 싶은 게 있네

 

우리들의 계략을
귀 경은 어떻게 알았나?

 

몰랐습니다

 

그럼 왜 나에게...

 

당신이 나의 적이 될 거라는 건
이미 예측하고 있었습니다

 

출진 하는 날 아침 이후

 

그 때...

 

당신은 내 눈을 봤다

 

그때부터 당신이 나의 존재를
용납하지 않는다는 걸 알았습니다

 

어떻게?

 

그 순간 당신의 눈이
공포로 흐려져 있었으니까요

 

두려움의 대상 앞에서는

 

사람은 그걸 무시할 수 없습니다

 

어쨌든 행동은 둘 중 하나

 

종속되어 그의 비호 아래 있던지

 

그 존재를 없애고
자신의 공포를 완전히 지우던지

 

궁정 내에서 날 싫어하는 자들이
많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누구인지는 몰랐습니다

 

그러나 빈틈이 없는 당신이

 

날 적대시하는 자들과 함께

 

날 죽이려는 일에
더 매달리게 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 계략에 왕비까지
가담하고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어, 어떻게 된 일이지!

 

잠깐 눈이 마주친 것만으로도

 

나는 그 이후로 이 자의
손바닥에서 놀고 있었다는 말인가

 

그래

 

내가 떨고 있는 것이
동료를 배신한 때문도

 

왕비살해에 가담한 때문도 아니다

 

바로 이 자 때문이다
이 자가 두려워서다

 

받은 이 혈판장은
더 이상 필요 없군요

 

서로 앞일을 생각해서
시시한 원한은 남기는 것은 그만 두죠

 

바라건대, 피차간에
우호적인 관계가 됐으면 합니다

 

자, 대신 이쪽으로

 

약속한 물건을 돌려드리겠습니다

 

- 엘리제!
- 아버지!

 

무사했어?
이제 걱정할 필요 없다

 

아버지!

 

감동적인 만남이네요

 

납치하는 데 고생 좀 했습니다

 

저 아이의
일주일 스케줄을 조사해서

 

마차로 외출할 때
납치했죠

 

약속한 대로 정중히
모시고 있었습니다

 

수고 많았다

 

나머지 보수다

 

고맙습니다

 

일이 있으면 또 불러 주십시오

 

앞으로도 어르신과
잘 지내고 싶습니다

 

그럼 저희들은 가보겠습니다

 

아주 간단하군

 

꽤 짭짤한 벌이야
또 부탁해야겠어

 

만약에 그 자가
우리와 연락을 끊으려 한다면

 

유괴를 미끼로
돈을 뺏으면 되잖아

 

누구냐?

 

뭐냐? 네놈은

 

- 끝났나 보군
- 응

 

전부 처리했어

 

그런데 이런 푼돈에
목숨을 버리다니

 

그대로 놔둬

 

그 돈은 녀석들이
정당하게 번 돈이야

 

그 금액에 맞는 일을 해줬어

 

지옥의 재판도
돈에 좌우되는 건가

 

그 자식
그대로 나둬도 괜찮아?

 

그 자도 오늘 일로
더 이상은 아무 짓도 안 할거야

 

아마도

 

이봐, 아마도 라니?

 

무슨 일이 생기면
그 때 가서 해결하면 돼

 

그런데 오늘 일로
한바탕 난리가 나겠어

 

하룻밤 새에 왕비를 비롯해서
많은 사람들이 죽었잖나

 

그런데 죽은 당사자가
뒤에서 조정했다는 걸

 

아무도 생각하지 못할 걸

 

내가 심하다고 생각해?

 

이렇게 지저분한 모략에
가담하게 하면서

 

자신의 손은
전혀 더럽히지 않고

 

위험하고 고통스런 일들은
모두 너한테 맡긴 채

 

이런 나를 심하다고 생각하냐고?

 

백 명이나 죽인 날 잡고
이제 와서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이게 네 꿈을 향한 길이잖아?

 

그렇게 믿고 있지?

 

새삼스럽게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거지

 

그래, 맞아

 

돌아가자

 

죽은 사람이 언제까지나
어슬렁거리면 난처하지

 

빨리 가서 대원들을
안심시켜야지

 

그래

 

넌 죽어 있어서 잘 모르겠지만

 

캐스커 녀석
축하연에서 드레스 입었어

 

정말이야?

 

꽤 볼만했었는데

 

그리...

 

피스...

 

그리피스!

 

그리피스

 

괜찮은 거야?

 

그리피스

 

그리피스

 

캐스커, 걱정하게 해서 미안해

 

어찌되나 싶었어

 

그리피스가 쓰러지고 나서
캐스커는 계속 넋이 나간 상태였어

 

미안해

 

드레스 잘 어울리는데

 

튜더로부터 휴전협정
제의가 있던 찰나에

 

대체 누가?

 

휴전협정의 저지를
노린 놈들의 소행이겠지요

 

그렇다면 튜더의 강경파?

 

아니면, 제3국이 보낸
자객일 가능성도...

 

그런 어리석은 일이...

 

겨우 찾아온 평화를
깨뜨리려 하다니

 

괘씸한 놈들

 

눈이 내리네!

 

가츠

 

그런데 그 여자가
아주 걸작이더라

 

캐스커, 이런 야밤에 어디 가?

 

뭐야, 뭘 저렇게 서두르지?

 

화장실이겠지
이렇게 날씨가 추우니까

 

가츠!

 

가츠, 너

 

떠나는 거야?

 

그런 거야?

 

잠시 기다려!

 

너랑 싸움도 많이 했지만

 

함께 죽을 고비를 넘어 온 동료잖아?

 

매의 군단은 지금까지의 고생이
겨우 열매를 맺으려고 하는데

 

이제부터 모든 일이 시작되는 거잖아

 

그런데

 

이미 정한 일이야

 

하지만

 

이대로

 

이대로 녀석의 꿈에
묻힐 수는 없어

 

아침이 밝아 온다
너 자신을 잊어라

 

달빛을 붙잡아라
그대는 빗속으로 사라지네

 

세상에 불변하는 것이
무엇이랴

 

돌아서는 내 앞에서
사라져 버리는 그대

 

난 너무 오래 기다렸네
난 너무 오래 기다렸네

 

난 너무 오래 기다렸네
난 너무 오래 기다렸네

 

난 너무 오래 기다렸네

 

난 기다렸네

 

[예고]

 

이별...

 

갈 길을 정한 자에게 있어서

 

피할 수 없는 것

 

무엇보다 소중한 사람들과 수많은 꿈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나는 것이

 

행복일까?
불행일까?

 

인과의 톱니바퀴는
돌기 시작했다

 

[이별]